김영식 의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가짜뉴스' 정부 엄정 대응 촉구

  • 임호
  • |
  • 입력 2023-10-16 14:40  |  수정 2023-10-17 08:45  |  발행일 2023-10-16
-일부 언론 우리 정부 손 놓고 일본 편 들고 있다 보도
-원안위 가짜 뉴스 적극 대응...대응팀 종합대책 수립해야
2023101601000437100018961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가짜뉴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배출기준치 이하임에도 일부 언론이 공포감과 반일 감정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원전을 가진 모든 국가들은 삼중수소를 배출기준에 맞춰 바다에 방류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ℓ(리터)당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한국 4만㏃(베크렐), 미국은 3만7천㏃, 일본 6만㏃, 중국 비공개 등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런 기준치보다 낮은 리터당 1천500㏃ 미만으로 희석한다는 게 도쿄전력의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약 7천800t(톤)을 태평양에 1차 방류했으며, 지난 5일부터 오염수 7천800t에 대한 2차 방류가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 69개 중 60여개를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저감·처리한다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일본 정부는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은 바닷물로 희석하겠다고 IAEA 등에 약속한 바 있다"며 "삼중수소는 약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엄격 관리한다. 다만 바닷물이나 생수에도 1ℓ당 1㏃ 삼중수소가 있고 몸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수일 내 자연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기준 후쿠시마 원전 3㎞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700㏃ 이하로 나타났다. 배출기준치 미만으로, 후쿠시마 원전 10㎞를 벗어나면 삼중수소 농도는 국내 강물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과학계 분석이다. 삼중수소 농도가 아닌 총량 기준으로도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는 연간 22T㏃(테라베크렐)이다. 프랑스 원전 재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는 1만T㏃로 이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실 왜곡,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은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일본 편을 들고 있다고 보도하는데, 원안위는 이럴 때일수록 적극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원안위는 중요한 현안이 터질 때마다 매우 수동적이고,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대응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가짜뉴스 종합대책을 수립해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