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해외 투자설명회 개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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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17:23  |  수정 2023-10-19 17:23  |  발행일 2023-10-19
-23~31일 싱가포르·홍콩 등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해외 투자설명회 개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경.<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잇따라 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3~31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2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으며, 총 1천447만6천 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천200~4만4천 원이다.

오는 30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 달 17일쯤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투자자들에게 하이니켈 전구체 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과 경쟁력 등을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의 원료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만큼 배터리 원재료 원가의 약 20~30%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구체의 95%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자급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 t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연간 21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부 판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의 상당량을 현재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외부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활용(RMP·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과 전구체 생산(CPM) 공정을 통합한 생산체제를 갖고 있다.

RMP는 동종업체들과 차별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만의 공정으로 자체 공정 설계와 공법으로 타사의 제련 공정과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CNG 등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 업체와의 협업으로 자원의 해외 유출 최소화도 장점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는 그룹 차원에서 니켈 등 광산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원료 확보를 위한 그룹 시너지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적 장점과 함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따른 배터리 및 양극재 수요 증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이상 자발적으로 보호 예수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전략적 투자자 등은 6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은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투자업계 안팎에서는 보호 예수 기간을 길게 잡은 건 중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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