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나들이 발달장애인들 "너무 좋았어요"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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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11:28  |  수정 2023-10-22 11:28  |  발행일 2023-10-24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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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지역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첫 해외나들이로 대만을 여행했다.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난생처음 해외 나들이 나선 발달장애인들이 보호자와 함께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그들은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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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중 해안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문경지역 발달장애인과 가족들.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1~15일 5일간 '직업 적응 훈련실 보호자 동반 나들이'로 대만을 다녀왔다. 첫 해외여행이다. 이번 나들이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목적으로 직업 준비 및 작업 활동, 지역사회 적응 및 자립 생활 훈련 등 직업 적응 훈련을 받는 지체장애인들과 가족 등 28명이 참가했다. 이번 여행은 평소 나들이 기회가 적거나 문화탐방이 어려웠던 성인발달장애인 훈련생과 가족들이 해외 여행을 통해 문화탐방은 물론 다른 나라의 복지시설 및 편의시설을 직접 보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관 측에 따르면 2019년 제주도 가족여행을 다녀온 후 훈련생들이 해외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대만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훈련생들이 작업 활동으로 받은 수당을 모아서 여행 경비를 마련했다. 이번 여행에는 문경시의 지원과 점촌중앙로터리클럽, 세연회(2019~1920년 로터리클럽 회장단), 세손전기, 개인 후원자 정귀진 씨 등의 후원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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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지역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대만 여행 중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첫 해외 나들이인 만큼 훈련생들의 마음도 설레었다. 박모 훈련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든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받고 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떨렸다"라며 "TV에서만 보던 대만을 직접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서 좋았다. 특히 엄마와 같이 가서 더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만의 대자연을 볼 수 있는 화련과 야류 해양국립공원, 대만의 역사를 담은 국립고궁박물관과 중전기념관, 대만의 장애인 시설 및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체험하고 관람했다. 또 다양한 대만 현지 음식을 맛보며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견문을 넓혔다.

박종훈 관장은 이번 해외여행에 대해 "훈련생들은 4년간 해외여행을 꿈꾸며 작업 활동 수당을 모았다. 나들이에 스스로 힘을 보태고 해외여행을 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고 삶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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