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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지난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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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열린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에서 경영진과 에코프로인상 수상 직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
에코프로는 지난 20일 충북 오창 본사에서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1998년 10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직원 1명으로 출발해 현재 3천500명을 고용해 매출 9조 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25년을 발판 삼아 다가올 25년을 준비하자"며 "용기있고 슬기로우며 서로에겐 따뜻하고 외부엔 당당하게 인백기천(人百己天; 남이 백을 하면 나는 천의 노력을 한다)의 자세로 5년, 10년, 25년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현재 9조 원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우리나라 미래성장 동력 창출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013년 일본 소니에 배터리 양극소재를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이어 삼성SDI, SK온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K 배터리 생태계의 한 축을 맡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는 최근 몇년 사이 경북 포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올해는 헝가리, 캐나다 등으로 생산기지를 넓혔다.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지방에서 시작한 작은 벤처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코프로는 2016년 배터리 양극소재를 물적분할해 '에코프로비엠'을 설립,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포항에 2차전지 생태계 라인을 구축했다.
포항캠퍼스에는 약 2조원이 투입됐다. 이 곳에서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적용해 양극재, 전구체, 리튬 전환, 유틸리티, 리사이클 등 모든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물류비용 최소화는 물론 에코프로 가족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다.
1998년 6천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5년 137억 원으로 100억 원을 돌파, 이후 10년 만인 2015년 1천73억 원으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1년 1조5천42억원 매출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고, 지난해에는 5조6천39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9조 원대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다가올 25년을 준비하기 위해 게임 체인저가 될 소재 개발, 고객 다변화,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 등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가장 우수한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개발, 품질관리, 양산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섰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쟁력을 25년 동안 잘 축적해 온 것이고, 다시 한 번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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