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경기·충남·충북 4곳서 추가 확진…연일 확산세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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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3 16:55  |  수정 2023-10-23 16:59  |  발행일 2023-10-23
첫 발생 20일 이후 모두 14곳서 확진…충북에서 첫 확진 발생
소 럼피스킨병 경기·충남·충북 4곳서 추가 확진…연일 확산세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 축산농가에서 23일 오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 바이러스병인 '럼피스킨병'이 23일 4곳에서 추가 확진되면서 모두 14곳으로 번졌다. 지난 20일 첫 발생 이후 연일 확산세다. 특히 기존의 충남과 경기지역에서 벗어난 충북 음성 지역에서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3일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충남 당진시 한우농장,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 등 모두 4곳에서 럼피스킨병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지역에서 첫 발생 이후 나흘 만에 충남과 충북, 경기지역 6개 시·군 소재 14개 사육농장으로 번지고 있다.

23일 추가 확진된 김포와 서산, 당진소재 한우 농장은 앞서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과 인접한 곳이지만, 충북 음성소재 한우농장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곳이다. 현재 3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에 대해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소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한 소는 모두 638마리다. 추가 확산에 따라 살처분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살처분 범위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는 살처분을 하지 않으면 주변 농장과 유통망으로 또는 해외로도 퍼져날 수 있다"라면서도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면) 질병 발현 개체만 살처분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농가에 대한 보상금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소 럼스킨병은) 구제역과 달리 의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농가에 책임을 물을 단계는 아니고 보상금을 100% 지급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을 위해 긴급 백신 접종에도 나선다. 우선 이달 말까지 럼피스킨병 최초 발생농장 반경 20㎞ 이내, 추가 발생농장 반경 10㎞이내 구간의 소에 대해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23일 현재 해당지역 접종 대상 소 13만1천두 가운데 48%, 6만3천두에 대해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며 "다음달 초까지 위험도가 높은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 120만여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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