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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충남 서산시 부석면 한 축산농가가 23일 오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
경북도가 지난 20일 첫 발생 이후 확산되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충남, 경기에 이어 23일 충북에서도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되는 등 럼피스킨병 확산 우려가 커지자,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농식품부에서는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소농가 및 축산차량과 축산시설에 대해 20~24일에 걸쳐 2회 일시 이동중지를 실시했다.
경북도에서도 바이러스의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방역체계 가동을 위해 '럼피스킨병 방역대책본부'를 긴급 설치해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또 영양의 한우 개량사업소와 젖소 개량사업소에서 사육되고 있는 종축 341두(한우 153두·젖소 188)에 대해서도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도내 14개 가축시장 패쇄 조치와 21개 시·군 25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농가에 출입하는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럼피스킨병 주요 전파 요인인 흡혈곤충(침파리·모기류·진드기류 등) 방제를 위해 소 농가 및 인근 방제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도는 23일 오후 6시 현재까지 경북에서 럼피스킨병 발생과 신고가 없지만, 소 사육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소 사육 현황은 6월 말 기준 한육 82만5천658두(1만8천984호), 젖소 3만1천72두(615호)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식품유통국장은 "도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축사 내외 소독과 해충방제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면서 "럼피스킨병 의심 증상 확인을 위해 매일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시 즉시 관할 시·군 또는 1588-4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3일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충남 당진시 한우농장,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 등 모두 4곳에서 럼피스킨병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지역에서 첫 발생 이후 나흘 만에 충남과 충북, 경기지역 6개 시·군 소재 14개 사육농장으로 번졌다.
23일 추가 확진된 김포와 서산, 당진소재 한우 농장은 앞서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과 인접한 곳이지만, 충북 음성소재 한우농장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곳이다. 현재 3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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