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으로 한웃값 급등…유통업계 '반값' 할인 나선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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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7 17:12  |  수정 2023-10-27 17:13  |  발행일 2023-10-27
럼피스킨병으로 한웃값 급등…유통업계 반값 할인 나선다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도축량이 줄면서 한웃값이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는 미리 비축해놓은 한우 물량으로 한우 반값 판매에 나섰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 확산 여파로 한웃값이 오르고 있다. 다행히 다가오는 한우데이(11월 1일)를 맞아 유통업계는 그간 모아놨던 한우 물량으로 '반값 판매'에 나섰다.

27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 발생 사례가 보고된 뒤 이날까지 확진 사례는 모두 47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축산시설 차량 이동 중지 명령 등을 내리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여파로 한우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한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우 시세(도매가)는 충남 서산에서 첫 발병이 확인된 이후에도 한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4일을 기점으로 급등세로 전환했다.발병 지역 등을 중심으로 도축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에 공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1++' 등급 한우의 도매시장 경매 가격은 24일 기준 ㎏당 2만53원이다.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기 전인 19일(1만7천723원)과 비교했을 때 13.1% 인상됐다.

한우 도매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미리 확보한 한우 물량으로 '반값 한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까지 1등급 한우와 최상급 마블나인 한우 전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1등급 한우 등심' 가격은 냉장 100g 기준 5천원대 후반이다.

이마트 역시 같은 기간 냉장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한다. 특히, 주말 이틀간 1등급 한우 등심은 추가 할인을 통해 100g당 6천 원대 초반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한우데이를 기념한 고기 할인 행사 'K-MEAT 페스타'를 연다. 농협안심한우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정상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민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1등급 한우 행사가는 등심 100g에 8천 원대로 매겨졌고, 불고기·국거리류는 2천 원대에 판매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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