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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모습.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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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구간 조정계획. 대구시 제공. |
다음달 1일부터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북편도로에 모든 차량의 통행이 허용된다. 시행 초기 교통혼잡 및 시내버스 이용 불편 등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구시는 11월1일부터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구간(반월당~대구역네거리, 1.05㎞) 일부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되는 구간은 중앙로 북편구간(대구역네거리~중앙로네거리, 0.45㎞)으로, 그동안 시내버스 외에는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중앙로 남편구간(반월당~중앙네거리)은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전 구간 해제 시 중앙로 남북 간(태평로~달구벌대로) 통과 차량 증가로 현행 도로 여건으로는 교통처리가 어렵다고 판단돼서다.
2009년 국내 최초 지정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유동인구와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 보행환경 개선 등 일부 긍정적 평가에도 교통환경 변화와 동성로 경기 침체 등으로 지구 해제 요청이 이어졌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운영 중인 타 도시(서울, 부산 등)가 동일 사유로 현재 운영을 중단하거나 일시 해제한 점도 이번 해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구 해제는 중앙로 도로(왕복 2차로) 확장 없이 시행하는 만큼, 교통혼잡 및 시내버스 이용 불편 등 여러 우려가 나온다. 이에 시는 중앙로 방면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를 제외한 좌회전 금지(2개소), 직진금지(1개소) 등 교차로(3개소) 신호체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3대)도 설치해 중앙로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이 없도록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또 존치된 중앙로 남편도로 구간과 해제 구간인 북편도로에 대해서는 경찰, 중구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추진되는 대구역네거리~중앙네거리 일반차량 통행 허용으로 도심이 활력을 되찾고,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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