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2호 안건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 만지작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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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  수정 2023-11-02 17:02  |  발행일 2023-11-03 제4면
인요한 위원장 "정치인 희생, 국민 이득"

파장 불가피·영남권 다선 반발 불보듯
국힘 혁신위, 2호 안건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 만지작
인사말 하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제동'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다선 용퇴'에 대해 강한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2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이 2호 안건에 관해 묻자 "금요일(3일)에 결론이 나온다"며 "(그동안) 정치인이 희생하지 않고 국민이 희생했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이 이득을 받아야 한다는 틀에서 (2호 안건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혁신위 2호 안건으로 3선 초과 연임이 채택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제 대상 지역구를 정하는 까다로운 문제인 데다 혁신위 안을 의결해야 하는 당 지도부 상당수가 대상자여서 반발도 예상된다.

일각에선 현역 의원들에게 구체적으로 '희생' 또는 '양보'를 요구하는 수위 조절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혁신위 내부에서조차 수도권, 영남권의 다선 의원들을 일괄적으로 '양보해야 할 기득권'으로 간주하기 어렵고, 영남권 내에서도 온도 차가 크기 때문이다.

TK지역의 한 의원은 "큰 틀에서 현역 다선 의원들에게 헌신을 요구하는 것에 이견이 없다"면서도 "무조건 영남권 다선 의원들이 옮겨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하태경 의원처럼 몇 분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다선 의원들의 반발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큰 틀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에 제한을 걸 수 있지만, 다선 의원들의 반발으로 논란이 불가피하다.


혁신위는 지난 1일 온라인 회의에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불체포·면책 특권 제한, 의원 정수 축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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