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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료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택핵 소추안 발의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한 장관은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받아쳤다.
한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얘기해왔다"며 "그때마다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 민주국가의 정당 중에서 대한민국의 더불어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런데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겠다는 건지 모르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탄핵은 헌법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보장해둔 대단히 극단적인 제도가 아니냐"며 "이걸 이렇게 장난하듯 말할 수 있는 건지 저는 같이 한번 얘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총선 역할론과 국민의힘 입당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한 장관은 "늘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역시 제 대답은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은 8일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한 장관도 탄핵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맞다. 1명이 아닐 수도 있다"며 탄핵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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