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총 8개월 만에 100조원대 '붕괴'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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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8  |  수정 2023-11-08 07:49  |  발행일 2023-11-08 제13면
2차전지 약세 영향에 전월 대비 20% 감소

대성에너지 한 달 전보다 831억원 늘어 증가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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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종목 현황.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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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장별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 현황.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제공.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이 8개월만에 100조원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한달 새 시총액 25조원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7일 발표한 '2023년 10월 대구경북 상장사 증시 동향' 자료를 보면, 대구경북 상장사 118개사의 시총은 전월 대비 20.60%(25조1천192억원) 감소한 96조8천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금속·전기전자·전문기술 업종 등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역 상장사 시총은 지난 3월 100조7천394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7개월간 100조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엔 96조8천381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시총 감소는 2차전지 관련주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DX·포스코엠텍·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 5개사 시총이 한달 새 21조1천754억원(△25.54%) 이탈한 여파가 컸다. 포스코그룹주는 7월 102조3천778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 93조9천730억원, 9월 82조9천198억원, 10월 61조7천444억원으로 3개월만에 4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전월대비 29.38% 줄어든 3조1천575억원이다. 지역 거래대금의 감소폭은 전체 시장(△25.01%)을 웃돌았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조6천621억원으로 전월 대비 11.1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한 달 전보다 42.50% 줄어든 1조4천95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대성에너지로 전월 대비 831억원 늘었다. 이어 한화시스템 812억원, TCC스틸 616억원, 코오롱플라스틱 103억원, 제일연마 37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흥구석유가 한 달새 837억원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에코플라스틱 263억원, 전진바이오팜 254억원, 한국컴퓨터 112억원, 시노펙스 76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가 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성에너지가 40.76%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코스닥시장에선 흥구석유가 76.54%로 급증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반도체 소재 전문 기업 퓨릿(경주 소재)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대구경북 상장법인은 118개사로 늘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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