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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코스피지수의 2천500선은 다시 붕괴됐고,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는 일제히 폭락했다. 공매도 금지효과는 '1일 천하'로 끝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전날과 비교해 급추락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것.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1포인트(2.33%) 내린 2443.9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4천592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9억원, 393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5.08포인트(1.8%) 하락한 824.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89억원, 1천5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3천6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48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바로 전날 코스닥지수 급등으로 약 3년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었다. 하루 만에 급락세 안정을 위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 선물(12월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 150지수가 3%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기준, 프로그램 매매 거래금액은 2천771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전날 상승폭이 컸던 2차전지 주들은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이 10% 이상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주가가 각각 5.57%, 7.91% 주저앉았다.
코스닥에선 전날 25% 이상 급증한 엘엔에프가 15.29% 하락했고, 포스코DX와 에코프로비엠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주식 급락에 개인투자자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날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는 "코인시장된 주식시장", "롤러코스터에 어질어질하다", "공매도는 악재였다" 등의 푸념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천300원대로 복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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