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이준석 전 대표 "TK에서 유의미한 도전"

  • 서민지,이현덕
  • |
  • 입력 2023-11-10  |  수정 2023-11-10 07:08  |  발행일 2023-11-10 제1면
9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편집국서 단독 인터뷰

영남권 기반 신당 창당 의사 "수권정당 목표"

"어려운 도전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팀플레이"
헤어질 결심 이준석 전 대표 TK에서 유의미한 도전
9일 대구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영남일보 편집국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사실상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굳혔다. '대구 출마설'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9일 대구 영남일보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2월말쯤 정치적 판단을 하겠다"면서도 "TK(대구경북)에서 10% 지지율이 나온다 해도 유의미한 도전을 하고 싶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나타냈다. 신당 목표에 대해선 "수권 정당이다.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를 이루고, 그 다음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결과를 원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TK에 상당히 공을 들인다는 질문에 "TK정치가 바뀌는 게 국민의힘이나 보수정당이 수도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처음에 제가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을 때 대구분들이 '왜 그렇게 별나냐'고 했다. 그런데 지금도 똑같은 생각을 하시냐"며 "이제는 다른 판단을 하셔야 한다"고 했다.


대구 출마와 관련해선 "TK에서 국민의힘이 아닌 당으로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라며 "TK에 (도전)한다면, 개인이 아닌 대구경북의 좋은 사람과 팀으로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에 대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칼 들고 다니면서 환자를 제대로 못 잡고 계신다. 인 위원장의 2주 간 일정을 보면 어디 참배하는 것 아니면 누구 만나 사람 평가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게 보이지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보수가 원래 가진 장점은 엘리트성과 진중함인데 모두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1년 반 동안 잘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되돌린다면 저를 포함해 모든 사람의 마음이 움직인다. 신당을 하고 싶어도 동력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