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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탓에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 BC신용카드 경우 연체율이 3.53%에 달해 전국의 일반은행 평균 수준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급전'이 절실한 서민들이 은행 신용카드로 소액 급전을 대출받았지만 여력이 없어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6대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기준 2.9%로 집계됐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 2.0%에서 1년 만에 0.9%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8월(3.1%)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은행권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 고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해 지난해 9월 1.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1월(2.2%)부터 고개를 든 연체율은 2월 2.5%, 5월 2.7%로 뛰더니 하반기 들어선 3%에 육박할 정도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대구지역 신용카드 연체율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DGB대구은행의 3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대구은행 BC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3.53%로, 지난해 6월 말(2.43%)과 비교해 1.1%포인트 늘었다. 1년 전(1.79%)과 비교하면 무려 1.74%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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