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영남일보 책읽기상] 중·고등부 최우수상(경북도교육감상) 구미 형남중 이동혁 "가스라이팅 등 현사회 문제에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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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6 08:02  |  수정 2023-11-16 08:04  |  발행일 2023-11-16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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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할 때 항상 보는 연말 시상식 방송. 화려한 조명과 카메라 앞에서 주인공으로 호명된 남자 주인공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며 행복해하던 모습, 지금 내가 그 무대 한가운데 서 있는 남자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도 없고, 글 쓰는 기쁨을 알지 못했기에 늘 나의 관심 밖이었다. 글쓰기대회를 '돌'보듯 했던 나는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이라는 책을 본 순간 '제목 뒤에 어떤 말이 올까?'에 대한 궁금증이 글 쓰는 도전까지 이끌어 주었다. 나에겐 첫 도전이기에 성과에 대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인 해주와 해록이의 연애를 통해 가스라이팅, 데이트 폭력 등이 떠올랐고, 이것들은 우리 사회에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문제점들이었다. '사랑해'라는 한마디가 마음을 녹여 주는 언어로만 생각했는데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잔인하고 무서운 말이 될 수 있었다. 해주뿐만 아니라 우리들부터 '언어'에 대한 신중함과 사람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진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바뀌게 되지 않을까? 내가 앞으로 나아갈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밝고 희망이 보이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독서방법을 익히고, 글쓰기를 통해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큰 상을 받아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큰 기쁨이 밀려왔다. 나에게 영광의 순간을 안겨 준 공은 스무 번도 넘게 했던 '퇴고의 힘'이라 말하고 싶다. 한 번에 만족하는 글을 쓸 수 없다. 다시 보고 또 보며 여러 부족한 부분을 고치도록 조언해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감상문이지만 큰 상을 주신 영남일보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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