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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주 홍보 포스터. <가톨릭상지대 제공> |
가톨릭상지대학교(차호철 총장)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인 '안동종가전통주복원회'(이하 전통주복원회)가 '태사주'(太師酒)를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20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지역 전통주 발굴과 명품화를 위해 개발한 태사주는 지역 종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가양주에 대한 제조법 개발을 통해 만들어졌다.
전통주복원회는 가톨릭상지대 창업보육센터와 안동시에 지원을 받아 2년간에 브랜드·상품 개발을 통해 '태사주' 개발에 성공했다.
고려 개국 공신 삼태사(三太師)의 명칭을 가져온 '태사주'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군에 맞서 전쟁의 승리와 한반도 재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고려개국주의 스토리를 품고 있다.
고려개국주는 과거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에게 전투에서 참패한 후 고창(안동의 옛 지명) 호족의 도움으로 낙동강 물에 소금을 넣고 고삼으로 만든 술이다. 이 술을 마신 견훤군이 인사불성 되면서 이를 틈 타 급습한 고려 왕건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다.
특히 '태사주'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전통 제조 방식을 따르면서 과용 시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고삼 대신 보리와 찹쌀, 고구마로 고삼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해 단맛과 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연령층에서 쉽게 마실 수 있다.
또한 맑고 은은한 색을 띠며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뒷맛이 느껴지는 독특한 맛으로 천 년 동안 외풍에 흔들리지 않던 안동의 곧은 절개와 건강한 기상이 스며있는 전통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주복원회 회원으로 태사주를 개발한 신형서 버버리찰떡 대표는"태사주는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전통주로 맛과 함께 종가의 가양주에 걸맞은 네이밍과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았다"며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대중적으로 매력 있는 안동지역의 새로운 전통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상지대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전통주복원회와 함께 안동종가 전통주 개발과 명품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태사주 등 안동종가 가양주 5종을 개발해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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