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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읍성 영상관 조감도. 중구청 제공 |
조선시대 경상감영을 수호한 '대구 읍성'이 미디어아트로 재현된다.
20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내년 3월 초 총 사업비는 8억원을 투입해 중구 남성로 약령시 골목 내 들어설 '방방골목 문화장터 거점 공간(중구 남성로 146)' 2층에 대구읍성 영상관을 조성한다. 침체 위기에 놓은 약령시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남성로는 과거 영남제일관(대구읍성 남문)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영상관은 축성(築城)부터 대구의 성장 등 읍성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는 전시실과 성곽(돌)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등으로 구성된다.
중구는 시설 내부에 관광객 편의를 위한 안내 해설사 배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읍성을 쌓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 실감형 콘텐츠도 조성할 방침이다. 읍성 영상관을 중구 골목 투어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중구는 또 내년 3월 북성로에 '읍성 성돌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간 발굴된 대구읍성의 성곽(돌)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공간과 읍성 성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중구는 앞으로 대구읍성과 관련한 관광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민간·문화재 관련 학계와 협력해 달성토성·경상감영 등과 함께 세계 유네스코 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삼국시대 축조된 성곽인 달성토성은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이후 복원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한 경상감영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운 '대구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해 복원을 위한 제반 절차가 추진 중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읍성 영상관과 야외전시관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대구의 역사·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달성토성·경상감영과 함께 대구읍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한 시민 공감대도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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