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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CI |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이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8% 상승하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째 또 상한가를 찍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만2천200원(29.88%) 오른 9만6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3조9천억 원에서 약 2조7천억 원이 늘어난 6조5천839억 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도 68위에서 54위로 급등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에코프로 그룹사 중 하나로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업체다. 전구체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다. 2차전지 원가의 20%,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
올해 기업공개시장(IPO) 마지막 조 단위 대어로 꼽히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에코프로머티는 3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해 상장 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4일 올해 3분기에 매출 2천400억 원, 영업손실 6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런데도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후 3거래일 동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개인들의 순매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17일, 20일, 21일 3거래일 연속 2천62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과 기관은 1천355억 원,1천331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방 산업인 완성차 업체들이 수요 부진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해 후방 산업인 배터리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 속에서도 에코프로머티는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이은 상승세에 회사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내 공장 증설과 블루밸리산단 공장 신설에 투입된다"며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2차전지 산업이 저조한 가운데 성공적인 상장 소식에 회사 분위기는 매우 좋고, 직원들의 사기도 충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예고하고 22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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