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동성로, 정부 관광특구 노린다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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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3  |  수정 2023-11-23 07:36  |  발행일 2023-11-23 제6면
중구, 의료관광 활성화로 시동

메디시티 대구 동성로, 정부 관광특구 노린다
지난 9월8일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 관람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일본인 팬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족욕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메디시티 대구'의 중심인 중구가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꾀해 동성로가 정부의 관광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중구청은 지난 21일 의료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 담당자,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통역사 등 업계 종사자 10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투어를 통해 중구만의 특색을 살린 의료관광 상품개발을 구체화해 의료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구는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22일 기준, 중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및 업체는 총 51곳으로 대구 전체(153개)의 약 33%를 차지한다.

중구를 방문하는 해외 의료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2016년 8천248명이었던 의료관광객은 2019년 1만5천583명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1천525명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엔 3천994명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구 9개 구·군 중에서 가장 많은 유치 실적이다.

중구청은 이러한 우수한 의료 시설과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외국인 대상 의료관광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영남일보 국제축구대회 경기 관람을 위해 방문한 일본인 서포터스를 시작으로 중국인 유학생, 인도네시아 공무원 등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지금까지 실시한 3차례 투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85.2%에 달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중구청은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만의 특색있는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관광상품은 중구 내 의료기관은 물론 약령시 한의학박물관, 계산예가(한복대여), 근대골목 등이 포함돼 다양한 코스로 구성된다. 지난 21일 팸투어에 참여한 업계 종사자들이 의료 관광상품 구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추후 해외 홍보와 마케팅에도 힘쓸 예정이다.

앞으로 중구를 방문하는 의료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관광, 숙박, 통역 등을 통합한 'ONE STOP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 및 지역 내 숙박업소와 지속적으로 협업할 작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술 홍보는 물론, 팸투어를 통한 국적 연령별, 관광지별 선호도 분석을 통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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