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 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는 등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탓에 이자 비용이 늘면서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타격을 받은 1차금속과 기계장비·전기가스를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2년 대구경북지역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3.0%로 전년(19.8%)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24.6%→17.8%)이 1차금속·전자부품·영상·통신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하락했지만 비제조업(15.1%→27.1%)은 전기가스·건설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유형자산 증가율 역시 4.5%→6.4%로 1.9%포인트 올랐다. 총자산 증가율은 10.8%로 전년(12.3%)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제조업(7.5%→4.9%) 분야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1차금속(13.3%→4.0%), 화학(9.5%→8.3%), 전자부품·영상·통신(8.0%→6.0%) 분야가 부진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2.2%→3.1%), 기계장비(5.2%→7.4%)는 그나마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비제조업(4.0%→4.1%)에선 전기가스(5.2%→4.6%)와 건설(4.0%→3.6%)이 저조한 반면 부동산(6.8%→7.8%), 운수 및 창고(1.6%→3.4%), 숙박 및 음식점(-3.1%→2.7%)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3%로 전년(3.8%)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367.6%→242.7%로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대구경북 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116.1%)보다 31.7%포인트 급증한 147.8%로 집계됐다. 총자본 중 은행 등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 역시 34.4%→38.8%로 4.4%포인트 높아졌다. 차입금 의존이 높을수록 이자 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수익성은 떨어진다.
한은 대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경북 기업의 성장성은 전국 평균(15.1%)을 크게 웃돌았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취약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2년 대구경북지역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3.0%로 전년(19.8%)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24.6%→17.8%)이 1차금속·전자부품·영상·통신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하락했지만 비제조업(15.1%→27.1%)은 전기가스·건설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유형자산 증가율 역시 4.5%→6.4%로 1.9%포인트 올랐다. 총자산 증가율은 10.8%로 전년(12.3%)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제조업(7.5%→4.9%) 분야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1차금속(13.3%→4.0%), 화학(9.5%→8.3%), 전자부품·영상·통신(8.0%→6.0%) 분야가 부진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2.2%→3.1%), 기계장비(5.2%→7.4%)는 그나마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비제조업(4.0%→4.1%)에선 전기가스(5.2%→4.6%)와 건설(4.0%→3.6%)이 저조한 반면 부동산(6.8%→7.8%), 운수 및 창고(1.6%→3.4%), 숙박 및 음식점(-3.1%→2.7%)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6.3%로 전년(3.8%)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367.6%→242.7%로 크게 떨어졌다.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대구경북 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116.1%)보다 31.7%포인트 급증한 147.8%로 집계됐다. 총자본 중 은행 등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 역시 34.4%→38.8%로 4.4%포인트 높아졌다. 차입금 의존이 높을수록 이자 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수익성은 떨어진다.
한은 대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경북 기업의 성장성은 전국 평균(15.1%)을 크게 웃돌았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취약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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