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인천전 미리보기] 김강산 심기일전을…이근호 멋진 피날레 기대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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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17:42  |  수정 2023-11-30 17:45  |  발행일 2023-12-01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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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홈&시즌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갖는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만원 관중 속에서 치러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대구FC 제공>

12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를 포함한 전국 3곳에서 동시에 K리그1 파이널A 최종전이 치러진다.

대구FC의 라스트 매치 상대는 지난해 4위에서 올 시즌 그 이상을 노리는 인천유나이티드다.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3위까지 가능한 인천의 내일이 없는 다 걸기는 예정된 수순이다. 인천은 스프릿A 진입 성적이 6위였지만 4경기 2승 2무로 승점 8점을 취득하며 경쟁팀 중 스프릿리그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대구는 지난 시즌 8위보다 향상된 6위로 시즌 마감이 확정되었지만 마지막 홈경기를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여럿이다. 2무 1패로 열세인 정규 리그 맞대결 성적부터 시정해야 된다. 승리 없이 1무 3패로 부진한 스프릿 성적표도 팬들 앞에 내놓기가 민망하다. 대구는 스프릿에서 가장 부진했던 2019년에도 승점 5점을 확보했다. 올 시즌 취득한 스프릿A 승점 1점은 연일 만원을 기록하는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없다.

최종전의 치열함은 지난 37라운드에서 이미 예고됐다. 무승부 경기가 없는 치열한 6경기를 치렀다.

시즌 막바지 2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김강산은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올 시즌 선발과 교체로 23경기를 소화했지만 내년은 팔공산성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

20년간 프로 선수 생활을 한 레전드 이근호가 축구화를 벗는다. 선배 은퇴식의 화룡점정으로 승점 3점 만한 선물이 없음을 선수들은 알고 있다. 시즌 전 경기를 출장한 김진혁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1경기를 결장하고 36경기를 개근한 고재현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여 선배의 마지막 경기에 꽃가루를 뿌려주고 싶다.

시즌 동안 단 한 번씩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던 김희승, 박용희와 벤치엔 앉았지만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한태희, 안창민, 서도협 중 누가 마지막 경기 포토라인에 설 지도 궁금하다. 내년 시즌 제2의 황재원이 되기 위해서는 팬들의 눈도장이 필요하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37라운드에서 베스트 11을 네 명이나 배출했다. 데뷔골을 넣고 MVP를 차지한 박승호를 비롯 수비수 최우진, 오반석, 홍시후가 그 주인공이다. 막판 피치를 올리는 조성환 감독에게 대응하는 최원권 감독도 손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감독 커리어에서는 열세를 인정하지만 홈에서 지략 대결만큼은 양보할 마음이 없다.

시즌 막바지 고무적인 소식도 있다. 김천상무의 정정용호가 K리그 1에 합류했다. 시즌 막판 불사조 정신으로 연승을 거두며 K리그 2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구었다. 대구발 축구 열기가 TK 북부지역까지 전파됐음을 증명했다. 내년 시즌 TK 3인방의 흥미진진한 대결은 지역 축구팬들이 만들어 낸 보너스다.


안상영<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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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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