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산서…'火들짝' 추위 타고 온 산불

  • 송종욱,박성우,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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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1  |  수정 2023-12-01 07:41  |  발행일 2023-12-01 제7면
경북북동산지·동해안 일대

건조주의보 발령

대구선 진화 합동훈련 추진
경주·경산서…火들짝 추위 타고 온 산불
30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어래산 공용화기 사격장에서 불이 나자 헬기가 출동, 진화하고 있다. 송종욱기자
경북 북동산지와 동해안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주와 경산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대구시는 대형산불 상황을 가정한 산불 진화 합동훈련을 추진한다.

30일 오전 10시10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육군 50사단 공용화기 사격장인 어래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2시간 30분 만에 주불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불발탄 등에 따른 위험으로 현장에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헬기 4대를 동원해 낮 12시47분쯤 주불을 진화했다. 또 소방인원 50명과 차량 18대 등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했다.

화재 당시 사격장에서는 군부대가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어래산 사격장에서는 2021년 12월에도 사격훈련 중 산불이 발생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35분쯤에는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8부 능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5대와 장비 19대, 인력 99명을 투입해 2시간 10여 분만에 진화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시 산불방지 대책본부는 군위군과 공동주관으로 1일 오후 2시부터 군위군 군위읍 대북리 일원에서 산불 진화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300여 명의 산불진화 인력과 30여 대의 산불진화 장비가 투입되고, 200여 명의 산불관계자 및 지역주민이 참관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합동훈련은 올해 7월부로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돼 산림면적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대형산불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와 8개 구·군, 산림청(남부지방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유관기관들이 함께 추진한다.

현장에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의 지휘 아래 유관기관과의 공조로 체계적인 공중·지상 진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대형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대구시와 8개 구·군의 지상 합동진화대가 첫 시범을 보인다.

산불신고단말기를 활용한 신고 접수단계부터 초기대응, 중·소형산불 및 대형산불로 확산에 따른 단계별 진화, 유관기관의 역할 분담 및 진화 지원, 현장통합지휘본부 운영 등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대형산불의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으로 시와 8개 구·군의 합동 진화체계와 산림청과 협조 및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해 산불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박성우·민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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