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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중앙회장 보궐선거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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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를 공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는 오는 21일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박차운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물러나면서 치르는 보궐선거다. 새마을금고법상 중앙회장이 공석일 경우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중앙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아래 1천291곳의 지역 금고 이사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그간 대의원(350여명)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선출됐었다. 간선제는 지역 금고 수가 많은 수도권 기반 후보가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6~7일까지다. 이후 선관위가 후보자 명부를 발표하면 각 후보자는 8~20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운동은 △선거공보 △전화·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지지 호소 △합동연설회·공개토론회 △공개된 장소에서의 지지 호소·명함 배부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중앙회 회장직무대행인 김인 중앙회 부회장(서울남대문충무로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김현수 전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금고 이사장)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최천만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 등 전현직 새마을금고 계열사 대표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인 부회장은 인품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출신으로 서울지역본부협의회 회장, 중앙회 지역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현수 전 이사는 후보군 중에서 가장 젊은 50대 후반이다. 과거 박 전 회장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중앙회의 검사권을 분리해 일선 금고의 독립성과 자율경영을 보장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여왔다.
하지만 후보 등록 전부터 후보간 비방전이 난무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거나 헐뜯는 SNS메시지가 투표권을 가진 지역단위 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다수 발송된 것. 지난달 김현수 전 이사의 자녀·예비 사위 채용 특혜 의혹과 직원 갑질 등과 관련된 동영상이 이사장에게 공유됐다.
이에 대해 김현수 전 이사는 "직원 채용은 중앙회 이사가 관여할 수 없다. 채용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2018년에도 규정에 따라 적합하게 진행됐다"며 "결혼도 하지 않은 딸을 두고 남편 비리를 운운하는 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SNS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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