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거래량 최고, 최대치 경신..."지금 사야돼"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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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3 11:43  |  수정 2023-12-04 07:12  |  발행일 2023-12-04 제1면
온스당 2천75달러 2020년 8월 장중 최고치 넘겨
금리 인하 전망과 전쟁 재개로 안전자산에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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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금 거래량 추이.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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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종목별 금 거래현황. <한국거래소 제공>

국제 금값이 3년 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내 금 거래량은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값은 장중 1.9% 급등해 온스당 2075.09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8월 세운 장중 최고치( 2069.40달러)를 넘겼다.

전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온스당 2천57.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3일 온스당 1천836.10달러에 비해서는 약 12% 상승했다.

금값이 뛴 건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태도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의 전쟁이 재개된 탓이다. 달러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금리도 인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전쟁 위협이 다시 불거지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값도 오르고 금 시장 거래도 다시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지난 1일 금 1㎏ 현물의 종가는 g당 8만5천72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과 비교해 1.07% 올랐다.

미니 금 100g의 종가도 g당 0.85% 오른 8만5천61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월별 금 거래량은 1천222.8㎏으로, 지난 4월(1천385.5㎏) 이후 최대치다. 금 거래량은 5월(1천180.1㎏)부터 점차 줄더니 9월(629.3㎏)에는 5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10월(1천196.3㎏) 들어 다시 2배 가까이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 거래대금도 3월(1천471억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월(1천3억원), 11월(1천23억원)으로 다시 1천억원을 넘어서며 증가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 국채 금리가 5% 이상 상승하면서 일시적 조정도 있었으나 최근 금리 하락과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강화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 추세로 바뀌었다"며 "상당 기간 높은 금리와 달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하반기 예상되는 금리 인하 전에 금리 하락과 함께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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