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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30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2023년 대구경북 인권주간 조직위원회'가 '2023년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 발표 기자회견'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세계인권선언일(매년 12월 10일)을 앞두고 지역 시민단체가 '2023년 대구경북 5대 인권 뉴스'를 선정했다. 1위는 '대구시, 대구퀴어문화축제 도로 점거 행정대집행으로 저지'였다.
대구경북 인권주간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올해 5대 인권 뉴스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올핸 총 16개의 분야 88개의 인권 뉴스 후보군과 13개의 인권 증진 뉴스를 선정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구경북 시·도민과 인권시민단체 회원 등 총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0%(137명)가 '대구시, 대구퀴어문화축제 도로 점거 행정대집행으로 저지'를 꼽았다. 이어 '대구시, MBC 취재 거부와 고소'(119명, 26%), '환경부, 팔현습지 생태계 교란하는 탐방로 건설 강행'(97명, 21%) 등이었다.
'쿠팡 대구센터, 올해 8개월간 산업재해 전국 1위, 쿠팡 칠곡물류센터 과로사 유족의 쿠팡 상대 손해배상 청구'(87명, 19%)와 혐오·차별 부문에서 '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돼지 수육 잔치…대구 북구청 중재안 공개 반대'(80명, 18%) 등이 뒤를 이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 위원장은 "5개 인권 뉴스 중 4개의 현안이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시켜야 할 국가기관이 오히려 인권 침해의 가해자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대구시의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한 행정대집행은 전국을 넘어 외신들도 주요하게 다뤘다"고 했다.
박미숙 고(故) 장덕준 쿠팡 칠곡물류센터 과로사 노동자 유가족은 "아들이 죽은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쿠팡 칠곡물류센터의 노동 환경은 변함없이 열악하다"며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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