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마을운동발상지인 청도 신도리에 있는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공원. 뒤쪽으로 기념관이 보인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제공> |
새마을운동발상지 논란과 관련, 1969년도 8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신도마을을 직접 방문해 마을주민들을 치하했다는 주민 육성 증언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에 따르면, 70대 주민 손홍식씨는 1969년 8월 당시 신도마을 인근 유호리에 거주하면서 대학생 신분으로, 아버지를 대신해 경운기로 막걸리를 신도마을에 직접 배달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주민들의 부역하는 모습과 자발적으로 작업하는 상황을 보고서 격려차 막걸리값을 주고 갔다는 등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그간 새마을운동발상지 논란에는 1969년 8월 3일 박정희 대통령이 경남지역 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던 도중 신거역에 열차를 멈춰 세워 신도마을 주민들의 제방복구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치하까지 했다는 의견과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저 멀리서 신도마을 광경만을 보고 새마을운동의 영감을 얻었다는 등 의견들이 분분했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2021년 6월 24일 청도군청 회의실에서 핸드폰으로 녹음돼 파일로 남아 있던 이 육성 녹취를 새마을운동발상지 청도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제2전시실에 녹취내용 일부를 발췌, 영상으로 탑재했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기화서 대표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발상지인 신도리 방문과 관련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새마을발상지 관련 여러 분야에서 논란이 있던 것들에 대해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