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뛸까…비트코인 2년만에 6천만원 돌파

  • 이지영
  • |
  • 입력 2023-12-07  |  수정 2023-12-07 08:02  |  발행일 2023-12-07 제11면
■ 최근 3개월 비트코인 가격변동 추이 (자료:빗썸 제공)
2023120701050002658.jpg
美 현물상장지수 기대감
3일 연속 5%씩 껑층껑충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사흘 연속 5%씩 오르면서 2년 만에 6천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의 핵심 모멘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2% 오른 6천30만원을 기록했다. 오름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됐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6천만원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가상 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도 상승 기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24시간 대비 0.61% 하락한 311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300만원을 넘긴 이더리움도 오전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 중인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 개 중 내년 1월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로 주식시장도 들썩거린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 중인 우리기술투자는 전 거래일보다 420원(5.99%) 오른 7천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역시 55원(1.69%) 올라 3천315원을 기록했다.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위지트는 6원(0.64%) 올랐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묶인 갤럭시아머니트리, 제이씨현시스템, 에이티넘인베스트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온라인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선 '영차영차'와 '가즈아'가 터져 나왔다.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하나요?'라며 투자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즈아'는 2017~2018년 암호화폐시장의 급성장에서 사용됐던 표현이다.

A주식투자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자고 일어났더니 450만원이 940만원이 돼있다"며 "마통(마이너스 통장) 뚫어서 밀어 넣을까 고민 중이다. 1억원까지 가즈아"라고 수익률을 인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