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학력기준 변수로…상위권 대학 수시 지원자 탈락 늘어날 듯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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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8 06:45  |  수정 2023-12-08 07:24  |  발행일 2023-12-08 제3면

2024학년도 수능이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수시모집에서 탈락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4.71%로 전년(7.83%)에 비해 줄었다. 이에 상위권 대학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입시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1·2등급 인원이 1만6천740명 감소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어와 수학도 어렵게 출제돼 수시 지원자가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하고 최저 기준을 맞춘 수험생이라면 수시 추가합격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높은 의약학 계열의 경우 최저기준 미충족으로 정시모집으로 이월하는 인원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 대해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 배제 후 첫 수능인데 2005학년도에 현 수능 점수체제(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를 도입한 후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어렵게 출제된 만큼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평이 나온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은 하향 지원보다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소신 지원 성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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