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놓친 구자욱, 골든글러브 아쉬움 달랬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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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1 19:29  |  수정 2023-12-12 09:51  |  발행일 2023-12-11
구자욱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손아섭(NC 다이노스)와의 타격왕 경쟁에서 아쉽게 뒤졌던 삼성의 구자욱이 황금 장갑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구자욱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골든글러브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명에게 수여된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로는 투수와 야수를 포함해 총 81명이 선정됐다.

삼성에서는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오승환, 김재윤(이상 투수),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호세 피렐라, 김현준, 구자욱(이상 외야수) 등 9명이 후보로 올랐다.

시즌 막판까지 수위타자 경쟁을 펼였던 구자욱은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65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94 OPS 0.902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타격왕을 두고 경쟁하며 최다 2루타, 타율·출루율 2위, 장타율 4위, OPS 3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구자욱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4.78로 전체 야수 가운데 7위이자 외야수 2위에 자리한다.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수상은 2021년에 이어 2년 만의 재수상이다. 삼성은 지난해 피렐라(외야수) 한 명의 황금 장갑 주인공을 배출한 바 있다.

구자욱 외에 홍창기(LG 트윈스)·박건우(NC 다이노스)가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홍창기는 유효득표수 291표 중 258표를 받으며 득표율 88.7%를 기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자욱이 185표(63.6%), 박건우가 139표(47.8%)를 받았다.

포수 부문 수상자로 뽑힌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수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다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골든글러브를 받은 양의지는 개인 통산 9번째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개인 통산 최다 수상 기록 2위에 오른 양의지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진 KBO리그 통산 최다 수상 기록(10차례)에 단 1개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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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올해 야구의 별들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건우(외야수), 양의지(포수), 허구연 KBO 총재, 손아섭(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뒷줄 왼쪽부터 노시환(3루수), 김혜성(2루수), 구자욱(외야수), 홍창기(외야수). <연합뉴스 제공>
투수 부문은 투수 3관왕에 오른 NC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받았고, 1루수 부문도 LG 트윈스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오스틴 딘이 수상했다.

2루수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에게, 3루수 부문은 한화의 차세대 거포 노시환이 수상했다.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혔던 유격수 부문엔 LG의 주장 오지환이, 타율·최다안타 1위를 달성한 NC 손아섭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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