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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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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구 출신의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총선을 대비한 '원 포인트' 개각이다. 이번 주 중 총선용 추가 교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1968년생인 안 후보자는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을 맡아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후보자는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9월 방문규 장관이 취임한 이후 3달 만에 수장이 교체됐다. 내년 4월 총선 때문으로 방 장관은 당의 약세 지역인 수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이번 주 윤 대통령이 지속해서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개각이 유력한 부처는 법무부, 외교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사를 속도감 있게 해야 하는데 검증도 있고 살펴볼 게 많다"며 "오늘은 1명만 했지만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때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특히 총선 뿐만 아니라 여당의 지도체제 개편과 맞물린 만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윤 대통령 역시 이를 염두에 둔 개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 교체에 대해 "당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를 좀 살펴보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 상황이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진 외교장관의 후임으론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가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장과 국가안보실장 인사 가능성도 나온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