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김민재 날았다…분데스리가 데뷔골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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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08:08  |  수정 2023-12-19 08:09  |  발행일 2023-12-19 제18면
'첫 골-첫 도움' 맹활약
뮌헨, 3-0 대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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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 둘째)가 지난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 골과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달성하며 팀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드디어 데뷔골을 터트렸다.

김민재는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023~2024 15라운드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나폴리 시절보다 공격 가담을 자제해 온 김민재였지만 이날 경기는 공격 본능이 폭발한 하루였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더로 돌려놓은 볼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은 지난 7월 입단 후 5개월 만이며,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21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김민재의 공격 본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기는 했지만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한번 갈랐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한 차례 토마스 뮐러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처리한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면서 첫 어시스트도 뽑아냈다. 한 경기에서 첫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한 것이다.

수비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 가로채기, 클리어링(이상 6회)을 기록한 김민재는 92.9%의 패스 성공률을 남겼다.

승점 35점으로 리그 2위인 뮌헨은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39)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수 양면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치자 축구 평가 매체들도 경기의 주인공으로 김민재를 꼽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다. 멀티골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 14경기 만에 20호골을 쌓으며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역대 최소 경기 20골' 신기록을 작성한 케인(8.5점)보다 높았다.

소파 스코어 역시 최고 평점(8.3)을 건넸고, 최우수선수(MVP)도 김민재를 선택했다. 김민재를 향해 박한 평가로 일관하던 독일 빌트와 키커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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