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낙연 신당 반대 확산…의원 117명 서명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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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9  |  수정 2023-12-19 07:19  |  발행일 2023-12-19 제4면
친명 원외조직 창당 비난 회견

비명 "李대표 통합행보 해야"

野, 이낙연 신당 반대 확산…의원 117명 서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참석해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야권 내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주당의 단일 대오가 깨어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도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자신의 역사와 민주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기고 있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비난했다. 이광재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초선 의원 주도로 지난 14일 시작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서명이 닷새 만에 의원 1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 불가를 공개적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비명(비이재명)계는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직접 통합 행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분열의 상징이 될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의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도 이 전 대표를 만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방관할 경우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기대됐지만 이 전 대표가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시간을 변경해 불발됐다.

그럼에도 이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추진은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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