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9일 도청에서 열린 '2024년 도정 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년 도정을 민간중심 발전전략으로 대전환 하는 한 해로 삼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2024년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올해는 지방화를 이끌 제대로 된 성장판을 확보한 한 해였다. 내년에는 넓어진 성장판을 민간의 활력으로 채우기 위해 관 주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발전전략으로 전환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내년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 도지사는 "그간 공공 재정에 의존하는 지역발전전략은 산발적 소규모 투자에 머물러 지역의 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부족했고,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재정 투자는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투자였다"고 평하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만들어온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도 출범시켜 민간에 마중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중심의 지역발전전략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 도지사는 "규제혁신은 중앙과 지방의 공동과제이지만, 지역의 규제는 훨씬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기업활동 자유 증진을 위한 규제혁신 강화도 화두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이 도지사는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로 대표되는 4대 지방시대특구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단계부터 민간 기업과 대학이 원팀이 돼 확실한 투자 결정이 미리 확보된 특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도지사는 내년 민생대책으로 도민 안전권과 이동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뽑았다.
그는 "지난해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재난안전실과 자치행정국을 통합한 '안전행정실'을 내년에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읍·면·동 현장조직을 총괄하는 자치행정국과 재난안전실을 통합, 현장에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체계와 피해 복구 과정에서도 부서 간 유기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산림안전대진단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정비하고 산사태 방호 기능을 갖춘 '다목적 마을회관' 건립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 또 도민의 이동권을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확산을 통해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는 노선과 정류장이 고정되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수요에 따라 운행 구간과 정류장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능동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이에 더해 도청신도시에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경북혁신도시와 경주 보문단지, 경산 임당역 등으로 확대하고 70세이상 대중교통 무료이용을 확대해 넓어진 활동반경 만큼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겠다고 이 도지사는 약속했다.
이날 이 도지사가 밝힌 내년 도정 방향을 요약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넓어진 성장판과 새로운 산업지형에 걸맞는 투자와 서비스업에 대한 민자유치 등 도전적인 과제로 새로운 성장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교육혁신과 인재양성을 지속해 사람과 돈을 불러모은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올해 다양한 성과들로 많은 기회들이 생겼다"면서 "교육혁신과 인재양성을 지속하고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일상화 된다면 경북이 달라지고 대한민국의 지방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