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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상공회의소 전경포항상공회의소 제공 |
경북 포항의 경제단체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구명 운동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상공회의소(이하 포항상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이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시민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명운동은 내년 1월 10일까지 펼친다. 포항상의는 지역 경제계와 사회단체, 유관기관·단체 등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 참여 인원 10만 명을 목표로 한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국가첨단산업인 2차전지 산업의 초격차 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전 회장의 조속한 사면을 요청하기 위해 서명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상의는 에코프로가 투자한 충북 청주·전북 군산상공회의소로 서명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기업 최초로 헝가리에 진출했고, 국내에서는 청주(R&D센터), 진천(2차전지 신소재), 새만금(전구체)에 공장을 신설하고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에코배터리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생산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지정된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2차전지 분야 4개 지역 중 3곳(청주, 포항, 군산)에 앵커 기업으로 참여할 정도로 2차전지 산업 밸류체인 구축,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포항에는 오는 2028년까지 블루밸리국가산단 21만평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제계에선 이 전 회장의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과 투자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2차전지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전 회장이 빨리 경영에 복귀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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