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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여성 대표이사 주식재산 TOP10. |
국내 매출 1천대 기업 중 대구경북권 여성 CEO는 단 2명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상장사 별도 매출 상위 기업 1천곳을 대상(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으로 여성 대표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1천대 기업에서 대표이사 직함을 보유한 최고경영자(CEO)는 총 1천371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40명다. 이 중 대구경북에 법인 소재지를 둔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이 기업의 여성 CEO는 한국가스공사의 최연혜 사장과 티에치엔(THN) 이광연 대표이사다. 최연혜 대표이사는 전문 경영인이었고, 이광연 대표이사는 오너 경영자다.
최연혜 사장은 매출 '1조원 클럽' 대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그룹에는 최연혜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김유진 한샘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광연 THN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기준 123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주식평가액 100억원' 그룹에 포함됐다. 10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여성 대표이사는 모두 15명(1천억원 이상 보유 10명 포함 )이었다.
THN은 자동차용 전기배선장치 전문 제조업체로 1986년 설립됐다. 코스피 상장된 중견기업으로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차부품을 공급한다.
여성 CEO 중 보유 주식 평가액 1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그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달 19일 기준 주식 가치는 총 6조7천965억원이다.
오일선 한국CXO 소장은 "국내 대표 IT업체인 네이버나 카카오처럼 여성 CEO에게 경영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난 것은 단순히 실적 상승보다는 기존 전통적·보수적 기업 문화를 개선하면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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