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승부수는 던져졌다…'한동훈 비대위' 출범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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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1 18:27  |  수정 2023-12-22 08:29  |  발행일 2023-12-22
與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장관 공식 지명
'윤석열 아바타' 극복이 한 장관의 과제
정치경험 부족은 약점이자 동시에 강점
국민의힘, 젊은 세대와 중도층 흡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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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마침내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한다.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공식 지명했다. 한 장관은 수락했다.

국민의힘이나 한 장관 개인에게 절체절명의 승부수다.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면을 뒤집지 못한다면 '식물정권'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한 장관도 '양날의 검'을 손에 쥐었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국민의힘 '미래권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총선 패배 땐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자칫 비대위원장이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한 장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 장관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쌓여 있다. 당장 당정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가 관심이다. 한 장관은 이제 집권 여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야당의 공격포인트인 '윤석열 아바타'라는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더욱 위기에 빠지게 된다.

당정관계를 대등한 수준으로 회복해야 정체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이 주목된다. 한 장관은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선전·선동하기 좋게 만들어진 악법"이라면서도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조건부 수용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악화된 수도권 민심도 반전시켜야 한다. 수도권 민심을 잡지 못한다면 힘든 승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한 장관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기존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화법으로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은 약점이자 동시에 강점이다. 기득권 세력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질 수 있지만, 정치 지평을 넓히는 계기도 된다. 텃밭인 TK 정치권의 공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공천과정에서 TK 정치권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개혁 공천'을 이뤄내야 한다.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처리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세지역 청년 전략공천 등의 혁신안 처리에 따라 젊은 세대와 중도층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끌어안기도 관건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한 장관으로선 비대위원장으로서 '보수 분열'을 막아야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 비주류와의 관계 설정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 장관이 '누구에게도 맹종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실천해야 외연 확장에 성공할 수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메스를 들이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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