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약학대학 故 정진교 동문 가족 1천만원 기탁

영남대 약학대학 고(故) 정진교 동문 가족이 영남대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왼쪽 셋째부터 최외출 총장, 정 동문의 배우자 김영애씨. 〈영남대 제공〉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남대 약학대학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약학대학 동문 고(故)정진교(제약학 71학번) 동문의 배우자 김영애씨가 영남대를 찾았다. 정 동문이 생전에 영남대 의료원에서 투병하며 친절한 간호와 진료 서비스에 감동해 학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정 동문은 영남대 약학대학 71학번 동문으로 졸업 후 제약회사, 약국 운영,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로 활동했고, 영남대 약대 동창회, 대구시 약사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왔다.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영남대 의료원에서 투병하다 지난해 12월 작고했으며, 배우자와 두 자녀가 남편·아버지의 1주기를 즈음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학교에 기부의 뜻을 밝히고 모교인 영남대에 1천만원, 정성스러운 치료와 간호를 해준 영남대 의료원에 1천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배우자 김씨는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어렵다고 들었다. 남편과 아들의 모교인 영남대에 도움이 되고 남편의 첫 번째 기일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대학에 기부하는 것으로 자녀들과 의견을 모았다"면서 "오늘 남편의 청춘과 추억이 자리한 영남대에 기부하게 되어 뜻깊고,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영남대가 글로컬 대학으로 거듭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정 동문과 가족분들의 영남대에 대한 나눔의 뜻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동문께서 남기신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가족들이 남편과 아버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 멀리서 보고 계실 동문께서 흐뭇하게 바라보실 수 있도록 학교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