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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였던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
2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등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는 36개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4% 이상은 상품은 11개로 확 줄었다. 지난 9~10월만 해도 4% 이상 예금 상품은 20개가 넘었다. 불과 두 달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은 모두 4%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5~3.8%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3.8%)의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다. KB Star 정기예금·NH올원e예금·NH왈츠회전예금 II(3.75%)가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쏠편한 정기예금), 우리은행(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하나의정기예금)의 예금상품은 3.7%로 집계됐다.
DGB대구은행을 포함한 6개 지방은행이 취급하는 총 16개 예금 상품 중에는 9개상품이 3%대 금리를 보였다. 나머지 상품은 4%대 금리를 제공했다.
대구은행이 취급하는 총 4개의 예금 상품 중 3%대 상품은 DGB행복파트너예금(3.61%)이 유일했다. 나머지 3개상품은 4%대 금리대다.
저축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하는 상품공시를 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0%로 지난달 초 연 4.12%와 비교해 0.12%포인트 떨어졌다. 대구에 본점이 있는 대백과 유니온의 정기예금상품은 각각 연 4.30%의 금리를 제공했다.
예금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대출금리도 3%대로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일정 기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 금리는 3.390~5.751%였다. 지난 1일(3.82~6.123)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이 0.4%포인트, 상단은 0.3%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상품은 은행채 금리와 연동돼 일부 상승하기도 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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