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 모빌리티산업 성장판 확보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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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07:50  |  수정 2024-02-20 16:27  |  발행일 2023-12-27 제14면
달성에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7개 앵커기업 중심 거점 구축
미래차사업재편 승인 전환 가속
국내외 기업 대구 투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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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올해 대구 자동차부품업계는 미래차 전환, 연구개발 활성화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산업 육성에 필요한 경제 성장판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모빌리티 특화도시 선정,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 러시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위상 확보

대구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지난달 중순엔 모빌리티 특화도시(국토교통부)에도 선정됐다.

특히 달성군 일원에 조성될 대구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는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달성 1차·2차 산단 등 4개 단지로 구성된다. 총면적은 2천261만2천㎡로 향후 10년간 1조4천억원의 민간기업 투자가 예상된다. 성림첨단산업·경창산업·보그워너DTC·유림테크·코아오토모티브·대동모빌리티·이래AMS 등 앵커기업 7개사가 중심을 잡는다. 한국평가데이터 자료를 보면 완성차 업체가 없지만 국내 100대 부품사 중 11개사가 대구(전국 3위)에 포진되면서 모빌리티분야 경쟁력 강화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인 모터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 가능성도 높다.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조원(전기차 1대당 평균 1.1개 모터 탑재)이었지만 2030년엔 60조원(평균 1.7개 모터 탑재)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구시는 모터가 전기차는 물론 로봇, 이륜차, 농기계, UAM 등 다양한 수요산업과의 밸류체인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2030년 조성될 대구미래스마트기술단지(제2국가산단·화원 및 옥포읍 일대)와 연계하면 확장성도 크다.

최미경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과장은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대기업 위주의 수직적 구조에서 탈피가 가능하다. 중견·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도 용이해진다"고 했다. 이어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할 모터 사업이 발달하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공급망 불안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래차 전환 가속화

지난 21일 산업부는 제40차 사업재편계획심의를 통해 구영테크·일성도금·둔차오토모티브 등 대구 차부품기업 3곳의 미래차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2020년 6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구에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은 총 24곳으로 늘었다. 이 기업들은 각종 행정절차 간소화 및 규제유예, 연구개발, 금융, 컨설팅, 세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승인받은 기업은 154개사다. 대구가 16%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미래차 전환 승인의 첫 스타트는 삼보모터스, 삼보프라텍, 이노컴 3개사가 2021년 3월 동시에 끊었다. 이 중 삼보모터스는 고전압 수소 재순환 블로워 시스템을 개발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이브리드(전기+수소)의 UAM 기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로 모이는 돈과 기업들

대구시는 모빌리티 산업육성 지원정책과 유기적 산·학·연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레오(투자 728억원), 보그워너DTC(620억원), 삼기(948억원) 등 굵직한 국내외 기업을 대구로 집결하게 했다. 대구에 소재한 코아오토모티브(760억원), 구영테크(873억원), 바이크뱅크(750억원), 성산앤큐(330억원)도 신규공장 및 연구소 건립 등을 통해 추가투자에 나섰다. 이 같은 모빌리티분야 투자행렬에는 기업에 대한 선도기술 개발지원사업을 지속해온 대구시의 행정도 한몫했다. 대구시는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UAM 분야에 47건의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했다. 매출 증대 1천230억원, 신규고용 275명 창출, 지식재산권 144건 확보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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