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2부터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고교 내신 5등급 상대평가

  • 이효설
  • |
  • 입력 2023-12-27 17:33  |  수정 2023-12-27 17:36  |  발행일 2023-12-28 제2면
교육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확정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도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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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으로 출제된다. 찬반양론이 팽팽했던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도입되지 않고, 고교 내신은 예체능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바뀐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은 공통과목 중심의 '통합형' 체제가 도입된다. 현재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이고, 탐구영역도 사회·과학 17개 과목 가운데 2개 과목을 택해 치르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2 학생부터는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모두 같은 과목 시험을 치르게 된다.


사회·과학탐구는 현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범위다. 수험생은 사회와 과학에 모두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발생할 수 있었던 '점수 유불리' 현상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문·이과 통합을 통해 사회·과학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 학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대수·미적분Ⅰ·확률과 통계를 출제범위로 하는 수학 영역 외에 미적분Ⅱ·기하를 '심화수학' 선택과목으로 두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국가교육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심화수학을 수능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제를 5등급 상대평가제로 개편한다. 과목별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하지만, 대입에서 상대평가 성적이 활용되므로 사실상 상대평가다.
이에 따라 중2 학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상위 10%는 1등급, 그 밑으로 24%는 2등급, 그 밑으로 32%는 3등급을 받게 된다. 기존 9등급제는 학생 수 감소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평가체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고교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 9개와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만 실시하고, 학생이 이들 과목에만 쏠리지 않도록 장학 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과 융합 및 실생활과 연계한 탐구·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8학년도 수능을 선택 유불리 없이 출제하고, 고교 내신평가도 (2025학년도부터) 5등급으로 축소해 사교육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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