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출마에 이재명 행보 관심…오늘 정세균과 회동

  • 정재훈
  • |
  • 입력 2023-12-28  |  수정 2023-12-28 07:24  |  발행일 2023-12-28 제5면
퇴진요구 이낙연과도 "대화"

2023122701000936100038901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 후폭풍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이 '헌신'과 '혁신' 카드를 꺼내 들면서, 민주당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분열 우려가 큰 만큼, 이재명〈사진〉 대표가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주목된다.

27일 민주당 내부에선 한 위원장이 던진 불출마 선언 및 혁신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비대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민주당을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 공감을 표했다. 조 의원은 "출마 안 하겠다, 방탄 민주당,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이런 우리 아픈 점들을 그대로 꼬집었다"면서 "민주당도 변화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혁신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의 이원욱 의원도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의 취임 일성을 "영리하다"고 평가하면서 이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친명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친명계 중진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바람이 분다면 이재명 대표도 그에 상응할 만한 또 나름의 결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고리로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내년 총선은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이고, 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여서 혁신과 통합을 통해 반드시 그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28일 서울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최근 김부겸 전 총리와의 회동처럼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