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글로컬대학 도전 통해 지역 최고 대학 거듭날 것"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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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1 15:09  |  수정 2024-01-01 16:45  |  발행일 2024-01-01
주요 보직 경험 살려 탁월한 실무형 총장 능력 발휘
12개 학과 신설해 수시 경쟁률 높여
영남이공대만의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독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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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가 올해 개교 5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전국의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을 수행하며 분야별 산업현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재용 총장은 지난 2021년 3월 제12대 영남이공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전국 최고 학과 경쟁력 및 취업 시스템구축, 일학습병행 및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여러 사업에 선정돼 약 430억원을 확보하며 대학 발전을 이끌고 있다.

어느덧 임기를 1년 앞둔 이재용 총장을 지난달 28일 영남이공대 총장실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 영남이공대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총장으로 취임한 지 3년이 다 돼간다. 그간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입학 충원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됐다. 취임 이후 학과장 및 계열장, 일반 교수는 물론 교직원 및 학생회 간부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갖고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교학부총장, 기획처장, 입학처장,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WCC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총장의 관점에서 변화와 혁신을 말하기 전에 우리 대학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특히 무엇보다 대학의 중심인 학생 만족과 취업 성공을 위해 학과를 개편, 신설하고 대학 구성원들과 한마음으로 입시에 노력한 결과 2023학년도 충원률 100%를 달성했다."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23학년도 입학 충원률 100%를 달성했다.
"2040년이 되면 현재 기준으로 학령인구가 46만명에서 26만명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학령인구가 입학정원보다 적어지는 이슈는 예정된 사안이기에 이에 대한 고민은 총장 취임 전부터 해왔다. 2022학년도부터 학생 수요를 반영한 학과 및 계열의 다양화에 집중했다. 충원이 어려웠었던 2021학년도에 우리 대학은 전통적인 학과를 기반으로 21개의 학과 및 계열이 있었다. 영남이공대 학과 및 계열에 대해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공학계열 학과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 때문에 자연스레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작고 좁았는데 12개의 학과를 신설하면서 학과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트렌디한 학과 구조 개편으로 학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대학의 전통은 지키는 동시에 사회 트렌드에 발맞춰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인식 개선이 이뤄진 것이 입학 충원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가 사회적 화두인 가운데 일학습병행으로 지역청년의 취업 활성화가 눈에 띈다.
"영남이공대는 지역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협약기업으로 취업과 동시에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일학습병행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1년 9월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35여 개 고교, (유)스태츠칩팩코리아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우리 대학은 좀 더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올해 일학습병행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주>아바텍, 평화산업<주>, <주>피에프에스, 평화오일씰공업<주>, <주>합동전자 등 지역의 우수한 기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영남이공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22년 6개 기업, 35개 고교, 256명의 일학습병행 지원자를 시작으로 2023년 현재 33개 기업, 45개 고교, 375명의 지원자를 확보했다. "

- 최근 청년-기업 취업매칭센터 발대식을 가졌는데 역시 취업 활성화가 주 내용인거 같다.
"청년-기업 취업매칭센터를 통해 산업체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성공적인 취업 연계까지 가능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영남이공대는 지역청년과 기업이 만족하는 일학습병행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기업 취업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취업 매칭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우선 올해 우리대학 졸업생 2천명, 대구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 4천명, 경북 특성화고 졸업생 4천명 최대 1만명의 취업매칭 인력풀을 확보해 체계적인 청년-기업 취업매칭센터 운영으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성공적 취업과 학업 요구를 충족하고, 지자체의 지역 정착률 제고 및 산업단지 활성화, 기업의 적합한 인재 채용, 우리 대학의 신입생 및 재학생 충원률 제고 등 모두가 만족하는 청년-기업 취업매칭 플래폼을 완성하고자 한다."

-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 11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명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매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1월 발표된 2023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에서 영남이공대학교가 11년 연속 1위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사립대 부문에서는 성균관대가 17년 연속, 이동전화서비스 부문에서는 SKT가 26년 연속, 손해보험 부문에서는 삼성화재가 2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육환경 변화로 많은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1년 연속 1위 달성이라는 성과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교수진, 교과과정, 교육시설, 학사관리 및 행정서비스, 학생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 만족과 대학 교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 지방의 모든 대학들이 글로컬대학30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의 사업방향과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전문대 자체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동일법인 내 일반대-전문대 통합과 해외 대학의 혁신사례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체계 모델을 제시한다면 글로컬대학 참여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통합을 기반으로 독일의 미텔슈탄트대학형 교육체제를 만들어 아우스빌둥형 직업기초 교육인 전문학사, 전공심화교육인 학사, 마이스터교육인 석사까지 각 2년간의 교육을 통해 학생이 원하는 실무교육으로 국내유일의 2, 3, 4년 학제를 아우르는 통합대학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대구·경북 1등 대학으로 한걸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로컬대학의 선정은 입학 경쟁률과 신입생 충원률에서 나타나듯 국내 최고 수준의 두 대학이 하나가 되어 대구·경북 최고의 대학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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