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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직원이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된 제철소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포스코DX 제공> |
포스코DX가 코스피 이전 상장한 첫날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전 상장 기대감이 해소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20% 내린 6만9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DX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며, 같은 해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적격 심사 결과를 받아 이날부터 첫 매매를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DX 주가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으로 집계돼 이날 첫 매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포스코DX 주가는 지난해 초 6천250원에서 12월 28일 기준 7만 4천200원에 장을 마감해 연초 대비 1087% 폭등했다.
특히,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에 지난달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포스코DX는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을 유지하다가 개장 1시간도 안 돼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09억 원을, 외국인은 31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02억 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DX가 이전 상장을 완료함에 따라 이전 상장 재료 소멸로 주가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는 별개로 포스코DX는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투자 자금 유입으로 회사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유가증권 시장 이전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며 "코스피 이전으로 기관투자자의 수급을 개선하는 등 투자자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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