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 초등학교 신입생, 사상 첫 1만7천명선 무너져…작년보다 12% 급감

  • 이효설
  • |
  • 입력 2024-01-03 17:23  |  수정 2024-02-20 11:34  |  발행일 2024-01-04 제3면
대구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1만6천966명으로 전년보다 12.1% 감소
취학 대상자 줄자 학급당 학생수, 소규모 학교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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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저출산 영향으로 대구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12% 넘게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1만7천명 선이 무너졌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국·공·사립 통틀어 1만6천966명으로 전년 대비 12.1% 급감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만2천76명에서 2020년 2만189명, 2021년 2만310명, 2022년 2만254명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 1만9천303명으로 2만명 선이 무너지더니, 올핸 작년보다 무려 2천337명이 줄어든 1만6천명 선에 그친 것이다.

취학 대상자가 줄자 학급당 학생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는 2021년 23.5명에서 2022년 23.3명, 2023년 23.1명으로 줄어들었다.

학생 수가 2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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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DB〉
있다. 대구 국·공·사립 초등학교 기준으로 2021년에는 27곳(11.6%)이었던 소규모 학교가 2023년에는 35곳(14.5%)으로 8곳 증가했다.

취학 대상자는 입학 전 해의 11월 말 기준으로 주민센터에서 통보하는 수치로, 실제 입학하는 학생 수는 이보다 적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취학통지서 발송이 끝난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41만3천56명이다. 하지만 통상 3월에 실제로 입학하는 아동은 취학 대상 아동의 90% 안팎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30만명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러한 학생 수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천771명으로, 2016년(40만6천243명)에 비해 4만8천명 이상 급감했다. 2026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천676명에 불과하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렇게 학생 수가 빠르게 줄면 소규모 학교가 늘고 학교 통폐합이 진행되면서 비수도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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