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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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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슬러 SEC 위원장 엑스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SNS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라는 가짜뉴스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9일 오전 6시 26분 (현지시각) 게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은 엑스의 공식 계정을 통해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compromise)됐으며,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SEC도 엑스 공식 계정에서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승인받지 않은 트윗'을 삭제한 뒤 겐슬러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삭제된 게시글은 "오늘 SEC는 미국 내 모든 등록된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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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SEC의 엑스 계정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은 SEC의 엑스 글을 인용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이 가짜뉴스가 올라오자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천달러 중반에서 4만7천900달러선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부인으로 이내 4만4천7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5천764달러에 거래 중이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향후 기관 투자자 등이 유입돼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승인 기대에 지난해 10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2배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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