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에…작년 대구 서구 화재 피해액 183억원 달해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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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1  |  수정 2024-01-10 14:37  |  발행일 2024-01-11 제8면
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에…작년 대구 서구 화재 피해액 183억원 달해
지난해 6월15일 대구 서구 중리동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공장들이 불에 탄 모습. <영남일보DB>

지난해 대구지역 중 달서구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액으로는 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가 발생한 서구가 가장 많았다.

10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총 1천272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총 83명으로 사망 14명, 부상 69명이다. 전체 재산피해액은 약 255억5천만원(부동산 92억2천만원·동산163억3천만원), 건당 재산피해액은 2천8만8천원이었다.

작년 한 해 대구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곳은 달서구(243건)였다. 이어 북구 221건, 달성군 218건, 동구 179건, 서구 127건 등 순이다. 인명피해 또한 달서구 18건(사망 2명·부상16명), 북구 17건(사망 2명·부상 15명) 등 순으로 많았다.

재산피해액은 서구가 약 183억5천만원으로 압도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서구지역 동산 피해액만 124억3천만원, 부동산 피해액은 59억2천만원에 달했다. 건당 재산피해액도 서구가 1억4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두번째인 달서구(1천100만원)와 비교해도 12.7배 높았다.

지난해 6월 중리동 재활용 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서구지역 재산피해액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6월15일 오후 5시24분쯤 중리동 한 재활용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9시간10여분 만인 이튿날 오전 2시37분쯤 진화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시작해 동원령 1호, 대응 3단계까지 내리는 등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7개 업체가 모두 불에 탔고, 7개 업체는 불이 번져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중리동 재활용 공장 화재의 경우 블록형 공장 밀집 지역에 불이 번지면서 약 17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는 서구지역 피해액의 약 94%를 차지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발화장소별 화재는 야외가 2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독주택 171건, 자동차 153건, 공동주택 149건, 공장시설 131건 등 순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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