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초반 TK 최대 격전지는 '포항 남-울릉' '구미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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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0 18:40  |  수정 2024-01-11 07:34  |  발행일 2024-01-11
예비후보에 나란히 8명 등록, 치열한 경쟁

포항북에선 국민의힘 5명, 민주당 1명 등록

예비후보 많은 지역구 의원 모두 초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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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초반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는 '포항 남-울릉'과 '구미을'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기준, 대구 12개 선거구, 경북 13개 선거구에는 각각 34명, 5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대구는 평균 2.83대 1, 경북은 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민의힘 '공천'을 위한 경쟁은 대구가 2.17대 1, 경북은 3.23대 1로 확인됐다.

예비후보자에 현역 의원이 빠져있는 만큼, 실제 TK 경쟁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현수막 게첩이나 문자메시지 전송, 후원금 등에서 현역 신분에 비해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포항 남-울릉과 구미을에는 각각 8명의 예비후보가 나서 경쟁률이 가장 높다. 구미을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만 6명 예비후보가 등록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2명의 예비후보자(김현권·장세용)가 나왔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포항 남-울릉에도 6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통일당에서 한 명씩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포항 북'도 뜨겁다. 국민의힘 5명, 민주당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구는 중-남구에 국민의힘만 6명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구을'에는 5명(국민의힘 4명, 진보당 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TK지역에서 경쟁률이 높은 곳은 모두 '초선' 의원 지역구라 눈길을 끈다. 포항 남-울릉 김병욱 의원, 구미을 김영식 의원, 대구 중-남구는 임병헌 의원, 동구을 강대식 의원 모두 초선이다.
다선 의원에 비해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초선 의원들을 노린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일부 지역에선 '교체를 바라는 민심'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영남일보가 TB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현역 의원들의 교체지수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공천 룰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출마자들은 일단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릴 필요가 있다. '낙하산' 공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현재의 경쟁 구도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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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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