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랑 도심 지켜요" 대구 남구 반려견순찰대 운영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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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  수정 2024-01-14 13:22  |  발행일 2024-01-15 제2면
남구청년센터 주관, 대구 최초 반려견순찰대 운영

밤낮으로 범죄 예방, 시설물 파손, 생활불편 신고

참여자 "반려동물 인식 개선 위해 동참"
댕댕이랑 도심 지켜요 대구 남구 반려견순찰대 운영
12일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열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에 참석한 견주와 반려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구청년센터가 주관하는 '반려견 순찰대'는 견주가 반려견과 함께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며 순찰활동을 벌이는 활동으로 평소 산책 범위 중 범죄 위험 요소와 방범 시설물 파손 등을 발견하여 신고하는 역활을 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12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 일대. 말티즈, 비숑 등 반려견 10여 마리 등과 주인이 한곳에 모였다. 이들은 앞으로 남구 도심을 지킬 '반려견순찰대'다.

 

남구에 따르면, 남구청년센터에서 주관하는 '반려견 순찰대'가 20명의 순찰대원(주인·반려견)으로 이뤄져 13일부터 활동한다. 서울·부산·충청·경기 등에 이어 대구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반려견순찰대가 출범한 것이다. 

댕댕이랑 도심 지켜요 대구 남구 반려견순찰대 운영
참여 반려견 장군이가 남부경찰서 측이 제공한 LED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독자 제공

순찰대원은 LED 조명 배지를 단 반려견들과 함께 밤낮 가리지 않고 다니며 범죄 위험요소 발견 시 즉각 112에 신고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각종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사항 발견 시에도 구청에 알린다.

 

순찰대원은 지역 수의사 등의 도움을 받아 순찰에 적합한 반려견으로 선발됐다. 반려인도 동네 지리에 밝은 남구 청년·주민들로 꾸려져 정해진 장소 없이 지역 곳곳에 순찰이 이뤄진다.

댕댕이랑 도심 지켜요 대구 남구 반려견순찰대 운영
반려견순찰대 참가자 김홍희(42)씨가 삼순이, 삼식이에게 순찰견용 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참여자 김홍희(남·42)씨는 6개월 전 입양한 유기견 '삼순이'와 8년 동안 함께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삼식이'와 참여했다. 김씨는 "공지를 보고 취지가 너무 좋고, 어차피 산책은 매일 하는데 더 의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며 "배설물 등의 이유로 아직 반려견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이 많은데, 삼식이·삼순이가 '순찰대' 조끼를 입고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면 주민들의 반려견에 대한 인식도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 이후에는 박순석 TV동물농장 자문위원, 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과 등의 순찰 시 유의할 점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권은정 남구청년센터장은 "많은 기관의 도움으로 대구 최초로 반려견순찰대가 출범할 수 있었다"며 "특히 남부경찰서에서 순찰 교육, 합동 순찰 등을 해주기로 해 더 실질적인 범죄 예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에서는 '반려견순찰대'가 8개월간 활동해 범죄예방 신고(317건), 생활위험 관련 신고(120건) 등 2천187건이 신고되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현재 남구 반려견순찰대는 상시 모집 중이며, 산책을 주기적으로 하고 순찰 활동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대원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남구청년센터 홈페이지( https://youthnamgu.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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