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향해 작심 발언 쏟아낸 한동훈 "희한한 음모론 이어가"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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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19:05  |  수정 2024-01-15 19:43  |  발행일 2024-01-16 제4면
부산대병원, 경찰 수사, 총리실도 못믿으면 누구 믿겠나
박용진 의원, 자격없는 후보 공천하면 망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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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지만 민주당이 도를 넘은 발언이 계속된다고 판단,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며 이번 주 안으로 고발 입장을 밝혔다. 또 부산경찰청에서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테러범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신상공개위원회의 재심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위기를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음모론을 먹고 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배후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지 묻고 싶다. 총리실 고발도 이야기하던데 이 이야기를 총선용으로 계속 끌고 가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성희롱 발언 의혹이 일고 있는 민주당 현근택 변호사를 향해서도 "같은 일이 우리당에서, 제가 아끼는 분에게 일어났다면, 저희는 두 번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특정인을 위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이 어떻게 진보인가, 우리당은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현근택 변호사에 대한 당의 어설픈 조치에 비판이 쏟아졌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현근택 변호사 등을 언급하며 "자격 없는 후보들, 형편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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