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발길 뜸한 대구 고산골 '공룡공원'…확장 사업은 언제쯤?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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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7 10:51  |  수정 2024-01-17 13:43  |  발행일 2024-01-18 제8면
지난해 방문객 2021년 대비 6만명 이상 줄어
콘텐츠 부족, 주변 환경 등 지적 잇따라
2021년 계획한 공원 확장사업은 답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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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대구 남구 고산골 공룡공원 입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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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고산골 공룡공원 방문객 (1월~9월)

앞산 8경으로 선정된 대구 남구 봉덕동 '고산골 공룡공원'을 찾는 이가 줄고 있다. 부실한 콘텐츠 탓에 '관광지화'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구청은 수년째 확장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각종 행정절차에 막혀 여전히 답보 상태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고산골 공룡공원 무인계수 장치에 집계된 방문객은 16만2천899명이다. 2021년 같은 기간(22만8450명)에 비해 6만명(28.7%) 이상이 줄었다. 지난 2022년부터 관람객이 줄면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구는 지난 2016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곳에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의 로봇 공룡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했다. 2017년에는 12억 원을 들여 확장 공사 및 콘텐츠를 보강한 뒤 재개장했다. 이후에는 '앞산 8경'으로 선정하는 등 남구 대표 관광지로 홍보해 한때 1년에 50만 명 이상 찾기도 했지만, 그 인기는 금세 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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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쯤 방문한 대구 남구 고산골 공룡공원은 사람 하나 없이 한적했다.

방문객이 줄어든 이유로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동네 주민의 산책 코스'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공원을 방문한 김모(45)씨는 "기대를 많이 하고 와서 그런지 실망도 크다. 공룡 4마리를 보고 나니 관람이 끝나서 허무했다"며 "차라리 공기 좋은 산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룡을 좋아한다는 아이와 함께 공원을 방문한 안모(35)씨는 "입장료가 무료인 것을 고려해도 편의시설 등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꽃을 심는다던가 주변 환경도 좀 더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구는 2021년부터 사업비 49억 원으로 공원을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앞산공원 일대가 2020년 '공원 일몰제'로 인해 토지 보상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늦춰졌다. 현재는 보완 설계를 진행 중이며, 대구시와 공원 조성계획을 협의하는 등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착공일은 미정인 상태다.

남구청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실내 체험이 가능한 공룡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며 "현재 목표는 다음 달 열릴 대구시 도시공원위원회에 확장사업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다. 심의가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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